베트남 신부 원옥금씨가 보는 한국의 대선
“이주여성들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따뜻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대통령님이 뽑히면 좋겠어요.”
베트남에서 온 이주여성 원옥금(사진ㆍ37) 씨. 이주 12년차다. 1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원 씨는 부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원 씨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현재 이주여성들에 대한 국가의 정책은 초기 입국여성들에게만 집중하고 있어 어느 정도 한국에서 생활해온 이주여성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초기 적응 문제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주여성이 결혼생활을 어느 정도 한 후 남편과의 갈등, 생활문제 등으로 힘들어하는데, 이에 대한 상담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그마저도 한국인들이 대부분인 현실”이라며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주여성 상담인력의 현장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이주여성들의 제대로 된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았다.
원 씨는 대부분의 이주여성이 공장이나 단순노동직을 전전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주여성하면 돈 때문에 시집온 사람들이란 편견에서 벗어나 고학력 이주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차기 대통령은 이런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 한국인과 이주여성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존재, 이방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이주여성들이 당당히 어울려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대통령을 뽑고 또 그 활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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