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외국인 인력확대 목소리
섬유업계의 임금 수준이 5년 전 전체 제조업 평균치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만성적인 인력부족의 원인이 임금에 있었던 셈이다. 섬유업계는 “인력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일 섬유산업연합회가 발간한 ‘2014 섬유산업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섬유업계 근로자의 업종별 한 달 평균임금은 각각 243만원(섬유제품 제조업), 241만원(의복 제조업)이다. 지난해 전체 제조업 월 평균임금 337만원보다 100만원가량 낮다.
최근 5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은 것도 아니다. 전체 제조업 월 평균임금은 2008년 267만원에서 지난해 337만원으로 5년간 약 26%(70만원) 높아졌다.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은 이 기간 188만원에서 243만원으로 약 29%(55만원)나 올랐고, 의복 제조업은 182만원에서 241만원으로 약 32%(59만원)나 치솟았다.
이러다보니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섬유ㆍ패션업계 인력 부족률은 약 10%로 전체 제조업(3.5%) 보다 3배가량 높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 2호’에서도 섬유ㆍ의복 산업의 미충원율이 30.1%이나 됐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FTA 효과와 동남아시아 섬유소재 수요 확대 등으로 생산이 늘었지만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5인 미만 영세기업이 전체의 67.8%를 차지하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야 해 임금을 획기적으로 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외국인 인력 활용을 통한 산업구조의 변화가 업계가 내놓은 대안이다. 내국인을 위한 양질의 섬유산업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연구ㆍ개발’과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화’등으로 산업의 구조자체가 변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충분한 제조ㆍ생산 인력 기반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섬산련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외국인력 도입쿼터제로 올해 전체 제조업 분야에서 채용할 수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3만6950명뿐인데, 이는 2008년 8만명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라며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 생산시설을 가동하면, 연구ㆍ개발ㆍ관리직 등 양질의 내국인 일자리도 만들어지는 효과를 간과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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