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19년 알뜰폰 출시 이후 만 5년
쌓이는 적자에 금융사 등 대기업 점유율 제한도
우리은행 이르면 올 상반기 알뜰폰 출시 전망에
작은 파이 놓고 알뜰폰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지 만 5년이 된 가운데, 우리은행도 이르면 올해 상반기 시장 진출이 전망돼 양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권이 비금융 분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서 주목되는 반면,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제한은 극복해야 할 변수로 지목된다.
금융사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KB국민은행은 2019년 4월 제1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뒤, 알뜰폰 ‘KB Liiv M(이하 KB리브모바일)’을 출시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타 산업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부수업무로 할 수 있도록 한 금융규제 완화 조치다. KB국민은행 모바일사업본부가 통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42만명의 고객을 유치한 KB리브모바일은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5G 요금제 및 ‘워치 요금제 출시와 더불어 ▷24시간 365일 고객센터(실시간 채팅상담 포함) 도입 ▷멤버십 혜택과 친구결합 할인 제공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금융사가 통신업과 결합한 배경으로는 비금융과 제휴·협업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통한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데이터를 가진 금융사에서 통신까지 결합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나간다는 차원이다. 특히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한 은행은 매달 정기적으로 통신비용이 발생하는 거래 고객을 타깃으로 알뜰폰 요금제와 은행 계좌 결합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요금도 매달 발생하는 고정적인 금융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에 통신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 고객 ‘락인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B리브모바일 이용자가 KB국민은행과 KB카드를 이용할 때 혜택도 제공한다. Liiv M Ⅱ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월 1만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월 3300원 요금할인도 적용한다. 3월 말까지 ‘금융미션’을 수행하면 KB금융그룹 통합포인트인 KB포인트리를 최대 3만P를 제공하는 이벤트 등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이르면 올 상반기 출시 예정
하지만 이동통신사 3사·금융사 등 대기업 계열사의 알뜰폰(MVNO) 시장점유율을 60%로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자 개정안’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시행돼 이는 은행권에도 제약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이통3사 자회사 및 알뜰폰 시장 점유율(휴대폰 기준)은 47.0%에 달하고, 대기업 계열에 포함되는 KB리브모바일과 삼성 계열 에스원안심모바일 등을 합치면 이미 5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개정안이 발효되기까지 남은 8.2%를 두고 금융사 등 대기업 계열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 셈이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알뜰폰 시장에서 ‘출혈경쟁’이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위 5개 대기업 계열사 알뜰폰을 비롯해 국민은행 알뜰폰인 ‘리브엠’까지 모두 적자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리브모바일의 영업 손실액은 2019년 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160억원, 2023년 113억원으로 5년간 605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알뜰폰 진출을 예고한 우리은행의 행보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알뜰폰 브랜드 ‘우리WON 모바일’ 출시를 예고했으나,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이 늦어지면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통신 사업 파트너인 LG유플러스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업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 진행상황에 대해 “사업을 위한 조직 등은 변동 없이 사업운영을 진행 중”이라면서 “출시 시기가 특정되진 않았지만, 가능한 빠른 서비스 출시를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했다. 알뜰폰 업계에선 우리은행 알뜰폰 출시를 올해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60% 제한 개정안 때문에 남은 대기업과 금융사가 남은 8%포인트 점유율을 두고 막판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on@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