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결방됐던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들이 조심스럽게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와 음악방송 엠넷을 대표하는 네 편의 음악방송, 현재까지의 상황은 ‘절반의 재개’다.

케이블 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관계자는 “8일 프로그램이 정상방송 된다”고 전했고, MBC 관계자 역시 “오는 10일 세월호 사고와 관련 긴급한 상황이 없다면 ‘쇼!음악중심’이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고 했다.

이수현(좌부터/가수/악동뮤지션),이찬혁(가수/악동뮤지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결방됐던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들이 조심스럽게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와 음악방송 엠넷을 대표하는 네 편의 음악방송, 현재까지의 상황은 ‘절반의 재개’다.
이수현(좌부터/가수/악동뮤지션),이찬혁(가수/악동뮤지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결방됐던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들이 조심스럽게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3사와 음악방송 엠넷을 대표하는 네 편의 음악방송, 현재까지의 상황은 ‘절반의 재개’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각사는 음악방송을 일제히 중단했다. 국가적인 비극 앞에 “웃고 떠들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가요 프로그램은 3주간 문을 닫았다. 4사 음악방송의 경우 쉽게 방송을 재개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이 프로그램들이 가져왔던 고질적 문제와 닿아있다. 섹시 콘셉트 일색의 걸그룹이나 화려한 무대의상과 안무로 무장한 아이돌 그룹들이 출연했기에, 슬픔과 절망, 분노가 뒤엉킨 브라운관에 선뜻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엠카운트다운’은 가장 먼저 방송 시작을 알렸다. 엠넷 관계자는 “재개되는 생방송은 기존 방송과 마찬가지로 진행된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재개된 방송이라고 특별히 차분한 무대를 꾸미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엠카운트다’운 측이 공개한 8일 방송의 출연자는 15&, 에디킴, NS윤지, 에릭남 with 요한, 홍대광, 메이퀸, 매드클라운 with 효린, 박시환, 박정현, 손승연, 에이핑크, 악동뮤지션, 엑소-K다.

MBC ‘쇼!음악중심’의 경우 오는 10일 방송은 차분한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다. 박현석 CP는 “아무래도 사고 이후 첫 방송인데다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에 나오지 못했던 발라드 가수들이 나와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쇼!음악중심’의 경우 “방송예정이기는 하지만, 편성팀으로부터 확답을 들은 상황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두 편의 음악방송은 재개 움직임을 보였으나, KBS2 ‘뮤직뱅크’는 이번주에도 결방된다. 프로그램의 김호상 CP는 “9일 방송분은 결방이 확정됐고, 다음주 방송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SBS ‘인기가요’는 11일 방송분에 대해 현재까지도 논의 중인 상황이다. 김주형 PD는 “방송 여부는 계속 논의 중”이라며 “오래 결방이 됐지만, 재개될 상황을 대비해 준비는 해놓고 있다. 11일 방송분도 결방인지 재개인지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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