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누적 탈북민 오는 10~11월꼐 3만명 돌파 예상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김정은 정권 이후 감소하던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생활수준이 나은 계층의 탈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15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 탈북민은 오는 10월~11월께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후반 3000명에 육박했던 탈북민 수는 2011년 말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1200~15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뒤 강화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북한을 등지는 주민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엘리트ㆍ상류층의 탈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다.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탈북민 가운데 북한 거주 당시 자신이 상류층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3.3%(상류층)에서 2015년 4.4%(상층 상+상층 하)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좀더 올라간다는 게 관련 전문가의 설명이다.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탈북민을 전수조사하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윤여상 소장은 “최근 중상층 이상이라는 답변 비율이 더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파견 노동자의 탈북 사례가 과거 1~2건에서 올해는 크게 늘었다고 윤 소장은 덧붙였다.
실제 지난 4월 중국 닝보의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입국한 것을 비롯해 5월에도 중국 산시성의 북한식당 종업원 3명이 한국행을 택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6월 말 중국 랴오닝성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직원 8명이 집단 탈출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하던 10대 학생이 홍콩의 우리 영사관으로 진입했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비교적 사정이 괜찮은 해외 파견 노동자 등의 탈출이 이어지는 것은 북한 체제 견고성이 약화된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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