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고서
테슬라 신모델 사전계약 호조로 주가 반등 기대
리튬 가격 단기 반등도 호재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하반기 전기차 판매 둔화 예상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해 1분기 2차전지 업종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로 흔들렸던 2차전지 업종에겐 좋은 신호다. 하지만 전기구동 차량(xEV) 수요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 반등이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3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업종은 1분기 단기 반등 이후 연말까지 박스권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단기 반등 요소로 ▷중국 춘절(1/28~2/4) 이후 리튬가격 단기 반등 ▷EU 전기차 보조금 지급 결정(3월 예상) ▷테슬라 신모델(모델Y F/L) 사전계약 호조(배송은 3월부터)를 꼽았다.
주 연구원은 “1월 2차전지 업종 주가는 월초 반등한 뒤 재차 반락했다”며 “월초 반등을 이끌었던 주요 요인은 순환매 및 수급 유입 기대감(에코프로비엠)과 모델Y 신모델에 대한 아시아 지역 사전계약 호조에 기반했으며 이 요인들은 1분기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모델Q(가칭) 판매와 함께 일부 수요가 잠식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모델Q는 2개 모델 모두 LFP(리튬·인산철)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돼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게는 부담 요인이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최근 주가 반락의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실적·가이던스 부진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자금집행 즉시 중단을 요구, 전기차 의무화는 ‘폐지’하고, IRA 자금집행은 ‘중단 후 검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전기차 의무화 폐지는 행정명령으로 가능하나, IRA 예산 폐지는 상·하원 표결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주 연구원은 “6월 내 AMPC(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한 모든 IRA 예산안이 폐지될 것이라 가정하고 있다”며 “구매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사라지는 하반기부터 미국 전기차판매는 급격히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완성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는 가격 인하를 통해 대응할 테지만 이 역시 국내 2차전지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고객 구성 및 수주경쟁력이 우수한 ‘LG에너지솔루션’과 이전 상장에 따른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는 ‘에코프로비엠’을 선호 기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경계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미국 현지 생산 허용(조건부)과 구매 세액공제 폐지 이후 2분기 미국 xEV 역성장 심화 가능성을 말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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