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토요일인 15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와 지지 집회가 열렸다.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금남로 거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자 ‘맞불집회’도 벌어졌다.
이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약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개신교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내용은 대부분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야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거나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단에 오른 발언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예배 형식의 집회를 마무리한 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등장해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같은 장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경찰은 양측 참가자들이 마주치지 않도록 금남로를 가로지르는 차벽을 세워놓고 안전 관리했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금남로에서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기준 약 2만명이 참석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집회 개최에 앞서 배포한 ‘광주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내란 선동 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인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남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역사 유튜버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도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 개신교 단체인 깨끗한나라 울산본부 등은 이날 오후 2시 성남동 강변공영주차장 옆 둔치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추산 6000명 가량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김민전, 나경원 의원이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발언했고,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박성민 의원과 김두겸 울산시장도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의원들 발언이 끝날 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공수처 해산하라”, “윤석열 석방해” 등 구호를 외쳤다.
탄핵 찬성 집회는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 집회에는 경찰 추산 800명가량이 참가했다. 각종 현안으로 투쟁 중인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 조합원들과 시민 등은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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