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강판 판매 20% 이상↑
“탄소저감 강판으로 시장 선도”
車 강판시장서 글로벌 톱3 목표
현대제철이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 자동차용 강판 규모가 사상 첫 100만톤을 돌파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100만톤 넘게 판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 판매 비중의 20%가량인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판매 비중을 연간 최대 200만톤까지 늘려,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글로벌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 500만톤 가운데 약 20%를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판매했다.
현대제철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 공급을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비중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외부 판매 비중을 2021년 16%에서 2022년 17%, 2023년 18% 등으로 꾸준히 높였고, 현재 제너럴모터스·포드·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25개 브랜드에 강판을 납품 중이다.
올해는 자동차용 강판의 20% 이상을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제품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완성차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건설 경기 둔화로 봉형강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용 강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강판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제철은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로 탄소를 줄인 자동차용 강판도 내년부터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용 강판 공장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 자동차 강판으로 생산 품목을 바꿔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체계인 ‘하이큐브’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하이큐브 기술은 신(新)전기로에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향후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급 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강판보다 강도를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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