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설정액에 3587억원 유입

기술주 ‘T10’, 미국 M7대체 기대

지난해까지 줄곧 투자자금이 유출됐던 중국주식형 공모펀드에 올해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일 펀드평가회사인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설정액에 3587억원이 유입되면서 증가율로 국내주식형과 북미주식형을 압도했다. 월 기준으로 중국펀드 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은 13개월 만이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입에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중국의 대표기술주인 ‘T10’ 기업이 미국의 M7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T10은 ‘테리픽(Terrific)10’의 약자로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기술 기업 10개로 이뤄졌다. 제프 웨니거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프리덤 주식 전략 책임자가 미국의 M7에 대응하는 중국 대표 기술기업들을 T10으로 명명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말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BYD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동닷컴이 T10에 해당한다.

제프 웨니거는 2월14일 X를 통해 “차이나의 T10이 미국의 M7(미국의 주요기술주)의 성과를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국의 M7이 그랬듯이 대중들이 이들 기업이 주도권을 깨닫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큰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그간 테크 기업 때리기로 일관했던 중국정부가 기술자립을 선언하며 전방위 지원으로 태도를 바꿨고 중국의 저비용 AI(인공지능) 딥시크로 실력을 보여준 것도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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