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 “대선은 사실상 보궐선거”
“당의 무조건적 충성과 아부의 결과가 尹 파면”
“사람이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민주당에 맞서 싸울 ‘국민후보’를 위해 헌신해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정치계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당 차원의 후보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핵심 세력에 맞설 범 진영의 ‘국민의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 해야한다”라고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규 제9장 제 39조 제 3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인하여 재‧보궐 선거가 발생한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해 선거구의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사실상 보궐선거에 해당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 선거가 발생하게 된 사유는 바로 우리 당 공직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에 의한 것이기에 마땅히 국민께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 당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제1의 부역자”라며 “대통령의 당무개입과 사당화에 앞장서고 연판장을 만들어 윤석열 당으로 만든 게 누구냐. 바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는 늘 우리 당의 비호와 부추김이 있었다”며 “바이든 날리면 소동, 각종 김건희 여사 의혹, 한동훈 비대위 추대, 의대정원 확대, 입틀막 경호, 양평 고속도로 변경 의혹 등등 이런 터무니없는 짓들에 대해 우리 당은 비판은 커녕 오히려 칭송하고 부추겼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고 한 박정훈 대령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앞장섰던 것도 국민의힘이다. 서해에서 사살당한 우리 공무원을 정신병자로 몰았던 문재인 정권과 뭐가 다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의 실정과 폭정에 대해 우리 당이 보였던 모습은 광적인 아부와 충성 경쟁이었다. 그런 아부와 아첨을 단결이니 단합이라고 속였다”면서 “그런 무조건적 충성과 아부의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사람이라면 마땅히 반성하고 사죄해야한다. 꼭 당규가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국민의힘은 후보를 낼 수 없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고 하는데, 어찌 국민 앞에 또 다시 후보를 내밀 수 있느냐”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에 단 한 번도 진심어린 반성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선택해달라고 호소할 수 있나. 사람이면 못 할 일이다”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를 추천해서는 안 된다. 우리 당은 백의종군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신 국민의힘이 갈 길은 “‘국민후보’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무도한 민주당 일당에 맞서 싸울 양심적이고 유능한 국민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 내부의 양심 세력부터 합리적인 진보진영까지 모두 모아 국민의 후보를 뽑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그 후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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