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도봉역 인근에서 한 벤츠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가로막은 경찰차와 시민의 차를 막무가내로 들이받으며 도주를 시도하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 돋는 도봉역 벤츠 사건’ 등의 제목으로 서울 도봉역 앞 도로에서 찍힌 40초 분량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흰색 벤츠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4대의 경찰차와 3대의 다른 운전자 차량이 사방으로 둘러싼 모습이 담겼다.
벤츠는 앞을 막아선 승용차로 힘껏 돌진하며 길을 뚫어보려고 했지만, 전면에는 경찰차까지 두 대가 버티고 있어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벤츠 앞으로 다가가던 한 경찰관이 치일 뻔한 위험한 상황도 있었다.

벤츠는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앞뒤를 막아선 차들과 부딪쳤지만, 벤츠를 둘러싼 차들은 더 가까이 붙어 도주를 막았다.
결국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된 벤츠로 경찰관들이 다가가 운전자에게 하차를 요구하는 듯 했지만, 운전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약 아니면 음주가 분명하다”, “유리창이라도 깨고 제압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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