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 차 NBS 여론조사 결과

‘이준석’ 포함 3자 가상 대결서도 압도적 우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전 전북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오전 전북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40%대를 넘으면서 ‘1강 독주’를 재확인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구(舊)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을 모두 합한 수치(34%)보다도 월등히 높게 나타나면서 본선 시작 전부터 격차를 벌린 것이다.

이 후보는 가상 삼자대결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압도적 우위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 후보 중 한 사람 및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삼자구도로 붙는 네 가지 경우의 수에서도 모두 오차범위 밖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 후보는 전주 대비 2%포인트(p) 상승한 41%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힘 경선 후보인 홍준표·김문수 후보가 각각 10%, 한동훈 후보 8%, 안철수 후보 3% 순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NBS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후보를 다 합쳐도 이 후보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BS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NBS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41%를 기록한 가운데 다른 후보를 다 합쳐도 이 후보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BS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이 후보는 나이별로 40~49세(60%), 지역별로 광주·전라(75%), 이념성향별로 진보(7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이념성향 중 자신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 45%의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해당 조사 기준 지난 2월 4주 차까지만 해도 31%를 기록하며 29~32%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주 39%로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주 41%로 올라섰다.

이 후보 및 지난 22일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네 명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가상 삼자대결에서 이 후보는 40%대 지지를 얻으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 46%, 김문수 후보 25%, 이준석 후보 9%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홍준표·이준석 대결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 45%, 홍 후보 26%, 이준석 후보가 7%로 조사됐다.

이재명·한동훈·이준석 삼자 구도에선 이재명 후보 45%, 한동훈 후보 21%, 이준석 후보가 8%로 집계됐다. 이재명·안철수·이준석 삼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 45%, 안철수 후보가 17%, 이준석 후보 7%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0.73%포인트(24만7077표) 차이로 석패한 민주당은 계속해서 ‘압도적인 정권교체’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12·3 계엄사태 때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 또한 의식해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 최대한 잡음을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구도 인식 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기존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대답한 이들이 39%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도 ‘정권 교체’가 58%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도 ‘1강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충청권·영남권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56%를 기록하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이 대표는 이 기세를 몰아 남은 두 차례 경선(호남권·강원권·제주·수도권)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