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02년 이후 발생한 전세계 테러 희생자 4명 중 1명은 IS(이슬람국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테러로 피해를 입은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IS 관련 테러는 다른 집단의 테러보다 훨씬 과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릴랜드 대학의 국제 테러연구기관인 ‘테러 연구 컨소시엄(START)’에 따르면 2002~2015년 사이 IS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테러를 통해 목숨을 잃은 이는 3만3000여명에 달하고, 부상을 입은 이는 4만1000여명에 달한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 기간 전세계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 횟수의 13%와 연관돼 있으며, 테러 사망자의 26%, 부상자의 28%, 납치 피해자의 24%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한 것은 IS의 전신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나 IS를 추종하는 단체 및 ‘외로운 늑대’들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IS 추종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IS가 벌인 테러는 2013년 4월을 기점으로 양상이 크게 달라진다. 이 시점은 IS가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을 흡수했다고 선언한 때다. 이 시점 이전에는 IS의 테러 대부분(95%)이 이라크에서 이뤄졌지만,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확대되고 빈도와 폭력성도 증대된다.
또 2014년 중반 이후부터는 IS 추종 세력에 의한 테러가 급증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IS에 충성을 맹세한 나이지리아 기반 테러단체 보코하람은 400 차례 이상 테러 공격을 벌여 4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IS 관련 테러는 다른 테러에 비해 과격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 13년 동안 IS가 주도한 테러 가운데 74.7%가 치명적이었던 데 반해 IS가 아닌 다른 조직이 벌인 테러는 51.4%만 치명적이었다. IS 관련 테러는 평균적으로 1회에 7.3명의 사망자를 낳았지만, IS가 아닌 조직의 테러는 2.1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또 IS가 주도한 테러 공격은 자살공격이나 인질을 사용하는 경향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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