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시가총액이 9일 1300조원을 넘어섰다.
그동안 코스피는 기관과 외인의 눈치싸움에 ‘박스피’(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는 코스피 지수)란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지난 1달 여 간 강세장으로 접어들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수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었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인의 동반 매수세에 지난 9일 2043.78을 기록, 시가총액이 1301조7785억원을 기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16일(1300조8833억원)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7월 3일(1310조7710억원) 이후 사상최고치다.
이같은 지수상승을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종가기준 연중최고가인 156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하면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6월 24일~8월 9일 코스피 시가총액이 80조4976억원(6.59%)이 증가하는 동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1조8388억원(10.91%) 늘어났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증가분이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액의 27.13%를 차지한 것이다. 코스피 내 삼성전자의 시총비중이 17% 수준임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컸던 셈이다.
이는 꾸준히 이어진 외국인 순매수 덕분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50.48%에서 51.21%로 0.73%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살아나니 같은 업종 종목들도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과 코스피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셋, IT(정보기술)가전 업종 영업이익간의 상관관계는 평균 0.65를 웃도는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엔 0.85, 디스플레이는 0.71, 핸드셋은 0.57, IT가전은 0.49를 기록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의 영업이익이 국내 전체 영업이익의 약 28%(2015년 기준,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영업이익 합산)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비단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KOSDAQ)종목군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증시 내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 동력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업부 내 하반기 실적 모멘텀 강화가 전망되는 반도체 및 OLED 관련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는 것이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강세장을 보인다면 이 역시 삼성전자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 증권사들은 ‘갤럭시노트7’의 출시와 LCD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3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추가 급락이 없다면 어닝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2.5% 늘어난 8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주가가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3년 1월 수준의 목표주가인 19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적 컨센서스와 시장 기대치, 환율 하락세 등은 삼성전자 주가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6.1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5일 1238.80원이던 환율은 10.71%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ygmoon@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