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사상 최대치 실적 기대로 훨훨 나는 항공주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지난 8일 신용등급 상향 조정 덕에 ‘주가 상승 날개’를 하나 더 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대형항공주와 저가항공 관련주 주가는 각각 평균 17.65%, 8.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항공주 중 아시아나항공은 이 기간 25.86% 상승했다. 대한항공은 9.44% 올랐다.
저가항공 관련주에서는 제주항공이 11.08%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는 8.19%, 진에어를 자회사로 둔 한진칼은 7.58% 올랐다.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해 원화강세 기조가 예상돼 항공주 ‘깜짝 상승’ 역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사는 대부분 영업 측면에서 달러 부족 기업이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달러표시 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이익이 개선돼 실질적인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장부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제트유가가 두 달만에 16.74% 하락한 상황에서 원화강세 효과가 더해져 원화환산유가 비용 역시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항공 주가와 티웨이홀딩스 주가가 각각 50%, 277% 상승했던 지난 2014년 3분기에서 2015년 1분기 사이 시기는 최근 5년 중 원화가 가장 강세 기조를 보였던 기간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007.00원에서 1128.80원 사이를 오갔다.
원화 강세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3분기 항공사의 실적이 사상최대치로 전망된다는 점은 항공주에 긍정적이다.
우선 운항횟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3분기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성수기인데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에 의해 상대적으로 움츠러들었던 수요가 표출된 탓이다.
인천공항의 7월 국제선 총 운항횟수는 전년동기대비 29.9% 늘어난 2만9462회, 일평균 운항횟수는 지난달보다 5.5% 증가한 950회를 기록했다.
월 기준 역대 최대 운항횟수를 기록으로, 7월 하순에는 일평균 1000회가 넘어서기도 했다.
여객 수송 역시 최고 수준이다. 7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동기대비 44.9% 증가한 522만2967명을 기록해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선과 일본선 여객 수송 호조세가 주효했다.
인천공항의 7월 주요 노선별 여객수송은 일본선과 중국선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2.3%, 89.9% 증가한 상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산업은 골든타임을 맞이했다”며 “최근의 여객, 출국과 입국, 환율 등 구조적 개선 요인을 고려할 때 항공주 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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