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주 쌀가공식품협회 전무
국내 식문화가 점차 변하면서 밥쌀용 쌀 소비는 줄고 있는 반면 라면ㆍ빵 등 가공용 쌀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관이 쉽고 조리가 간편한 쌀가공식품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쌀가공식품 시장규모가 이미 4조를 넘어섰다. 그 중심에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있다. 이성주<사진>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전무로부터 국내 가공용 쌀의 현황과 쌀 가공식품 활성화 방안을 들어봤다.
-최근 식문화 변화에 따라 가공용 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어떤가?
▶가공용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레저 및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리가 간편하고 이동 또는 보관이 쉬운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1인당 연간 밥쌀용 쌀 소비량은 2011년 71.2㎏에서 지난해 62.9㎏으로 줄었지만 가공용 쌀 소비량은 같은 기간 7.9㎏에서 8.3㎏으로 늘었다.
-현재 국내 쌀 가공산업의 현황은?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쌀 가공식품 총 매출액은 약 4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2008년 1조80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체 식품산업 매출액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쌀가공식품을 꼽는다면?
▶최근 들어 쌀을 이용한 아이디어 식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쌀가공식품으로는 가공밥류(냉동밥ㆍ건조밥ㆍ무균밥 등), 곡류가공(누룽지ㆍ선식류ㆍ시리얼류 등), 떡류(떡국ㆍ떡볶이ㆍ전통떡), 면류(쌀국수), 주류(탁주ㆍ증류식소주ㆍ청주 등), 조미식품(장류ㆍ식초 등)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즉석 컵설기 떡은 종이컵에 쌀가루와 콩ㆍ팥, 곡류 등 원하는 재료를 넣은 후 증기로 쪄 내는데 1분이면 족하다. 간단한 식사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어 고속도로 휴게소나 카페에 보급할 경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쌀가공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무엇이 중요한가?
▶쌀가공식품은 가공원료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고아미’, ‘보람찬’ 등 생산성 높은 품종을 개발, 들녘경영체나 계약재배를 통해 쌀 가공식품용으로 지속,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쌀 가공식품 국내외 시장 확대방안은?
▶현재 대부분의 쌀 가공식품업체가 영세해 정보, 연구개발, 마케팅 능력이 미흡한 실정이다. 때문에 정부와 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창업 콘테스트를 통한 창업 아이디어 제공, 시설 개ㆍ보수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 국내외 판로확보를 위해 매년 쌀가공식품 중 우수한 ‘TOP 10’ 제품을 선발ㆍ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56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쌀가공식품 수출도 보다 확대해야 한다. 쌀가공식품협회도 올해 중 베트남 진출을 위한 해외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역할과 향후 계획은?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는 쌀가공식품산업 진흥을 위해 1993년 설립됐다. 가공용 쌀 수급관리, 가공용 쌀 자율유통지도, 쌀 수요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향후 정부양곡에 대한 수급관리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가공용 쌀 적시 공급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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