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5월 3주차 조사

공식 선거운동 후 첫 조사 결과

이준석 8%…민주 48%·국힘 30%

6·3 대선을 18일 남겨둔 16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조사(5월 3주차) 결과에 따르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원내 정당 대선 후보명 로테이션 질문, 재질문 1회)에 이재명 후보가 51%로 1위를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한국갤럽은 매주 정치 분야 관련 정례 조사 결과를 내놓는데, 이번 조사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3주 만에 나왔다. 지난 11일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이 마감되고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실시된 조사 수치로, 이번 대선과 관련해 한국갤럽이 ‘대선 후보 지지도’로 조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관련기사 3·4·5·6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로 각각 집계됐다. 그 외 ‘기타인물’ 1%, ‘의견유보’ 12%로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509명, 자유응답) ‘직무·행정 능력’, ‘잘할 것으로 기대’가 각각 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289명)의 경우 ‘도덕성·청렴·비리 없음’이 2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79명)들은 ‘젊음·세대 교체’가 23% 비율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지난 4월 25일 발표됐던 직전 정례 조사(4월 4주차)에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주관식 자유응답)에 이재명 후보는 38%를 기록했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해당 선호도 수치는 한국갤럽 정례 조사 기준 자신의 역대 최고치 동률 기록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6%, 이준석 후보는 2%로 각각 나타났었다.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 48%, 국민의힘 30%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전 발표된 직전 조사(4월 4주차) 대비 6%p 오르면서 올해 정례 조사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p 하락했다.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뒤를 이었다. 무당(無黨)층은 15%로 조사됐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9%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이날 나타났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오차범위 밖 1위다.

김문수 후보 33.1%, 이준석 후보 6.6%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6.4%다. 미디어트리뷴 의뢰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9.6%다. 각각의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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