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주가 하락세를 연출했던 CJ그룹주들이 최근 단기 이슈에 상승폭을 키우며 조심스레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 악재를 겪은 CJ그룹 종목 전반이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에 대한 기대감 등에 뛰고 있는 것이다. 실적시즌을 보낸 CJ그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시점이다.
12일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CJ그룹주(우선주 포함)는 연초 대비 8.37%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주들어 CJ그룹 전 종목의 주가가 상승 반전했다.
이들 가운데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간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은 CJ E&M이다.
CJ E&M은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잇따른 행사 취소에 엔터주의 약세가 도드라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13.28% 오르면서 지난주의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CJ CGV 역시 주가가 10.34% 올랐으며, 그룹 대표주인 CJ도 8.99% 뛰었다.
CJ제일제당이 6.83%, CJ프레시웨이가 6.60%의 오름세를 보였고, 이밖에 CJ씨푸드(5.67%), CJ헬로비전(4.12%), CJ대한통운(2.36%), CJ오쇼핑(0.12%)도 주가가 뛰었다.
우선주를 제외한 이들 9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6.48% 오르면서 그간의 손실폭을 만회하려 하는 중이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여부는 주가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1일도 CJ그룹주(우선주 포함)는 평균 0.48% 오르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한 그동안 사드 이슈로 인한 주가하락은 과도했다는 평가다.
윤태호ㆍ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배구조 개편 명목으로 CJ 계열사의 실적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CJ CGV, CJ E&M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2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점진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CJ대한통운은 그룹 내 가장 견조한 실적을 내고있는 기업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최고치를 달성했고 글로벌 사업까지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택배부문이 여전히 고성장하는 가운데 매출의 32%를 차지하는 글로벌 부문이 또 다른 고성장 축으로 떠올랐다”면서 “택배수요가 급증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낮아진 수익성이 규모의 경제효과에 힘입어 다시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해외부문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의 중추인 CJ제일제당 역시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심은주ㆍ이동건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 및 사료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 중이며, 바이오 부문은 기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내 우려되는 기업은 CJ E&M과 CJ CGV다. 사드 이슈같은 중국발 대외 악재에 취약할뿐 아니라 실적 역시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CJ E&M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특히 영화 부문은 66억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CJ CGV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0%나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CJ CGV는 9월까지 예정된 기대작품들이 성수기 효과와 맞물려 국내 실적개선이 나타나 3분기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0%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CJ E&M 역시 하반기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양승우ㆍ정재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익스포저(exposure)가 일부 영화와 사전제작 드라마에 국한되기 때문에 사드 배치 관련한 최근의 약세는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방송 부문은 하반기 드라마/예능 콘텐츠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동시에 상각비 증가 효과 역시 감소하면서 수익성 강화가 있을 것이고 영화 부문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인천상륙작전’과 26일 중국 개봉이 예정된 ‘파이널 레시피’ 등으로 인해 2분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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