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지난달부터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서 매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그동안 개미투자자들의 주가수익률은 되려 마이너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기관ㆍ외국인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상승장 속에서 개인투자자들만 눈물을 흘려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만 울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1.72%였다.
같은 기간 2.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거꾸로 간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1일 1987.32로 마감하며 브렉시트 위기를 딛고 1주일 만에 주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 외국인 매수세에 강세장을 만들며 10일 2044.64로 연일 연고점을 갱신중이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15.52%였다. 외인투자자들이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도 4.11% 올랐다.
이들의 평균수익률은 모두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고 특히 기관의 경우 외국인이나 개인보다 월등히 높았다.
▶개인순매수 종목, 오른 것은 단 하나=종목별로 보면,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승한 것은 LG화학 뿐이었다. LG화학은 하반기동안 주가가 2.91% 오르는데 그쳤다.
나머지 9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순매수액이 235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기아차는 4.41% 하락했고, 개인이 1964억원 순매수한 한미약품도 14.11% 내렸다.
LG생활건강은 13.23% 주가가 빠졌고 현대상선은 무려 51.11%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CJ CGV(-12.61%), 현대차(-2.19%), 롯데쇼핑(-3.7%), 아모레퍼시픽(-9.1%), 호텔신라(-9.69%) 등도 모두 줄줄이 하락세였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개별 주가수익률은 이보다 크게 높았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중공업으로 27.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593억원 순매수한 현대중공업도 27.27%로 높았다.
뒤를 이은 것은 삼성에스디에스로 21.68% 주가가 뛰었으며, 삼성전기도 16.14%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외에 삼성물산(15.45%), KB금융(15.37%), NH투자증권(15.18%)도 1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현대증권(12.26%)과 KT(6.7%)도 올랐다.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것은 현대차 하나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주가는 5.12% 올랐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13.51%), 삼성SDI(10.14%), 포스코(POSCOㆍ9.70%), 네이버(NAVERㆍ8.70%), 엔씨소프트(8.09%), SK하이닉스(5.13%) 등 주가가 오른 종목은 모두 7개였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은 KT&G(-9.85%), 아모레퍼시픽(-9.1%), 고려아연(-0.39%) 등이었다. ▶개인만 울어야 하는 이유, 왜?=개미투자자들이 투자한 종목들은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고 기관이나 외국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투자전략의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개인들이 방향성을 따지지 않고 추종매매를 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낮다는 점,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와 취약한 위험관리 등을 지적하며 투자성과가 차이나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가 원흉’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관과 외국인은 공매도를 통해 주가하락에 베팅할 수 있지만 개인은 공매도를 하지 못해 투자전략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승장에 엇갈린 희비=한편 브렉시트 이후 상승장이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동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오르고 인버스 ETF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등 국내 3개 자산운용사들의 대표 레버리지 ET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6.7%였다.
반대로 이들 3개사의 인버스 ETF 평균 수익률은 -3.3%였다.
증시 상승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7%에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간 수익률 격차는 10%에 달했다.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 레버리지’로 6.80%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자산의 ‘코덱스(KODEX) 레버리지’는 6.66%, 미래에셋자산의 ‘타이거(TIGER) 레버리지’는 6.59%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킨덱스 인버스’(-3.36%)였으며 ‘타이거 인버스’(-3.30%)와 ‘코덱스 인버스’(-3.11%)도 각각 3%대의 하락폭을 보였다.
이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으며 투자자는 지수가 오른 만큼의 2배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인버스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수익률과 역방향(1배)으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지수가 하락한만큼 수익을 볼 수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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