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원화의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에 다다르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다른 쪽에서는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서 순매수 감소 기조로는 흐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달 초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5원대에서 줄곧 하락하면서 70원 이상 내렸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거셌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지난 3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이 1100선 미만으로 하락하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다.
부국증권 등이 2005년 이후 환율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은 1100~1150원에서 적극적인 주식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1050~1100원대에선 순매수 규모가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강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 등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에 있었던 것은 지난해 6월 22일 하루와 같은해 4월 2일~5월 22일이었다.
지난해 6월 22일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추세에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또한 환율이 1100원에서 1084원까지 급락하던 4월 2일~6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위축되고 코스피도 현재와 비슷한 2030~2050선에서 움직였다.
반면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여름 원/달러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한국 주식순매수 행진이 조만간 반전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장 먼저 “원/달러환율의 하락 현상 그 자체보다 이를 초래한 글로벌 위험자산선호 여건이 외국인의 한국 주식순매수를 결정하는 데 더 우위에 있기 때문이고 올 여름 원/달러환율의 하락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의 결과변수이지 원인변수가 아니다”라며 “올 여름의 팽배해진 글로벌 리스크 온 여건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은 원/달러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비중을 두며 한국 주식순매수 기조를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 환율 전망에 대해 달러당 1060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팀장은 “올 여름 원/달러환율의 하락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선호 확대에서 기인했음을 고려하면, 이같은 기조가 이어지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 여름에 하락세를 보인 원/달러환율이 3분기 중에 전저점인 1,06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이승훈ㆍ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위험선호가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원화 강세 분위기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당국의 구두개입 등이 가시화되겠지만, 이 같은 조치가 원화 방향성을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락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예상되나 연말까지 1070~1180원으로 레벨 다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9~10월쯤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인해 원/달러의 급락 속도는 일정부분 제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한편, G20 정상회담에서의 재정정책 강화 분위기, 그리고 10월경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등으로 환율 상승 역시 억제될 것”으로 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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