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구간 축소·리워드 최고액 하향
롯데百 “웨딩고객 객단가 상승 반영”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09/news-p.v1.20241129.e413951271bd4ba6a21f4f3aae8928b0_P1.jpg)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웨딩마일리지’ 제도를 손질한다. 상품권 증정 기준 금액을 높이고, 지급 조건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 1일부로 개편된 웨딩마일리지 제도를 시행한다. 웨딩마일리지는 예비 부부에게 9개월간 누적된 마일리지에 따라 최대 7% 백화점상품권을 리워드(보상)로 증정하는 웨딩 특화 서비스다. 구매금액 1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개편안의 핵심은 마일리지 리워드 증정 구간 조정이다. 기존 300만~1억원 9개 구간으로 나뉜 웨딩회원 마일리지 적립구간이 500만~8000만원 7개 구간으로 축소된다. 구간별로 제공되는 백화점상품권도 15만~700만원에서 25만~560만원으로 줄어든다.
마일리지 구간별 리워드 보상률도 달라진다. 기존엔 구매금액 구간이 300만~500만원이면 5%, 1000만~2000만원은 6%, 3000만~1억원은 7%를 적용해 상품권 금액을 결정했다. 앞으론 500만~1000만원 5%, 2000만~4000만원 6%, 6000만~8000만원 7%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리워드 증정을 위한 구매금액 최소 기준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된다. 기존에는 웨딩회원 가입 후 9개월간 30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상품권 1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최소 500만원을 써야 한다. 또 1000만원~1499만원을 쓴 웨딩회원은 보상률 6%를 적용받아 60만원을 받았지만, 내달부터는 5%가 적용돼 50만원만 받을 수 있다.
리워드 증정조건도 신설됐다. 금액 기준만 충족되면 리워드를 지급하던 것에서 ‘구매 브랜드 5개 이상’, ‘구매일수 5일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500만원 이상을 써도 단일 브랜드에서만 구매했다면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웨딩회원 평균 객단가가 늘고 있는 데다 부정 수급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제도 개편 필요성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웨딩회원에 가입하려면 예식장 계약서 또는 예식 관련 계약서만 있으면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웨딩멤버스 객단가가 기존에 비해 10% 정도 상승했다”며 “증정 구간을 조정해 고객의 구매 패턴에 맞는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웨딩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하면서 다른 백화점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웨딩마일리지를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리워드 대상 적립금액은 모두 300만~5000만원, 증정 리워드는 15만~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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