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도중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21cc0472ee894591adff75c03d5e33bf_P1.jpg)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1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일동은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발표해 “‘안전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말씀한 대통령께서 이제 진상규명을 위해 나서줄 때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참사는 둔덕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던 20년 전부터 예견됐으며 철새 도래지에 만들어진 무안공항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제주항공은 조류 충돌 논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지난달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6/10/news-p.v1.20250610.5db127a68b2b4abc8f7a156c3c8a933c_P1.jpg)
유가족들은 “제주항공은 참사 기체와 동일한 기종의 비행기를 무려 39대나 보유하고 있다”며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과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께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에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둔덕형 콘크리트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폭발했다. 여객기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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