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선진국 국채 역시 최고점을 달리는 가운데 결국 다시 투자 수요가 몰릴 자산은 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현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와 장기 수익률이 이미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는 선진국 국채가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대체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증시는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S&P500 지수 기준으로 2010년 이후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평균은 약 14.1배인데 반해, 현재지수 기준으로는 이미 17배를 넘어섰다.
최근 주요 선진국 국채들이 마이너스 금리대로 접어들었다. 실질 금리 측면에서 보았을 때 수익률 0% 이하의 국채가 전체의 47%, 수익률 0~1% 의 국채는 38%를 차지하여 국채 수익률 1% 미만의 국채가 전체의 85%에 달한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연초 이후 26.9% 상승하며 온스당 13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나 2011년 1900달러에서 1051달러까지 급락하였던 금가격이 횡보세 이후 5년만의 상승세 기록하는 양상이다.
원자재 중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와 비교해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며 다른 자산가치 수익률을 추월했다.
금 가치의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의 확장과 연관돼 있다.
최근 각 주요 중앙은행은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사용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발발 이후 2014년 11월까지 미국은 3차례에 걸친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하였다. 이 시기에 미 연준의 자산 규모는 2008년 9월 약 9600억달러 규모에서 약 4.5조달러로 3조 달러 이상 확대됐다.
미 연준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중앙은행(BOJ) 등의 통화완화 기조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3개의 주요 중앙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총 4조달러 규모에서 현재 약 12조50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2015년 3월 본격적인 양적완화를 도입한 ECB는 자산매입규모를 월 600억유로에서 월 800억유로로 확대하고 기간 역시 2017년 3월에 종료하는 것으로 연장했다.
업계는 이런 글로벌 유동성 공급이 주요국 국채와 선진국 주식 가격을 폭등시켰지만 역설적으로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문을 확대시켰다고 지적한다.
통화정책이 진행될수록 자산배분시 통화보다 금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준비금(Reserve) 내 자산배분의 추이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0년에서 2012년까지 세계 주요국들은 달러 준비금 비중을 62%에서 54%까지 축소시켰다.
달러 규모를 줄이는 동안 상대적으로 유로화의 비중이 느는 듯 하였으나 2009년 이후 중앙은행이 전통적인 통화에 대한 비중이 과도하게 배분되었다고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 및 유로화의 비중을 축소시켰다.
특히 양적완화가 실시된 2009년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을 가파르게 늘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중앙은행 금 보유량은 지난 2007년 이후 2만9963톤에서 2016년 1분기까지 3만2735톤까지 증가했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금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 가격 상승 흐름의 배경에는 더 안전한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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