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 상반기에 작년 한 해 동안 거둔 수익(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기계업체와 테스, 유진테크 등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포함됐다.

식료품업체 중에서는 동원산업과 코스맥스비티아이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선 곳은 25곳(유가증권시장 17곳, 코스닥시장 8곳)으로 조사됐다.

우선 두산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621억원)의 8배에 가까운 4900억원을 벌여들였다. 또 지난해 2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두산인프라코어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847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안정을 찾았다.

먼저 자회사 위험 요인이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자회사의 재무위험이 두산중공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두산인프라코어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높였고 연내 밥캣의 증시상장도 예정돼 있어 자회사 관련 위험요인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고려했다. 성 연구원은 “2013~2014년 2년간 매출이 감소한 반면 최근 수주가 회복되며 2년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며 “올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빌도 올 상반기에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432억원) 기록을 다시 썼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은 시즌4 업데이트로 ‘별이되어라’ 매출이 증가했던 것이 주효했고 ‘MLB 퍼펙트이닝16’이 새로 출시되면서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장사는 유가증권 9개, 코스닥 5개사였다.

반면 지난해 1조 5401억원 영업적자에서 올 상반기 8824억원 흑자로 돌아선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근 한달간 30% 올랐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위험 요인을 떨쳐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자기자본 손실 요인이 없을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수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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