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등 3대지수 연일신기록 한국도 장초반 2060돌파 연중최고 원화환율 하락지속 최대 변수로 향후 기업실적도 불투명 큰 부담 외국인 수급 둔화 주가 발목 요인

글로벌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미국 등 해외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피(KOSPI) 시장도 사상최고치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11일에 이어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9.58포인트(0.32%) 상승한 1만8636.05에,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10포인트(0.28%) 높은 2190.15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13포인트(0.56%) 오른 5262.02에 거래를 마치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국내 코스피 지수도 전주말인 12일 9개월 만에 2050포인트를 돌파한데 이어 16일엔 장초반 2060선을 터치했다.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다. 연일 연고점 돌파는 하고 있지만, 코스피 사상최고치(2011년 4월27일 장중2231.47) 경신은 아직도 먼나라 얘기다.

원/달러 환율 하락,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담,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도 금융투자업계의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만은 않다.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환율=최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 기어이 달러당 1100원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증시는 오르고 반대로 환율이 오르면 증시가 하락하는 것이 그동안의 추세임을 확인해보면, 원화강세는 호재다. 그러나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부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게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실적 측면에서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달러 기준 가격이 높아져(원화 가격에 변화가 없을 경우)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같은 금액의 달러를 벌더라도 원화로 환산할 경우 이익이 낮아져 실제 실적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장세 기대하기 힘들어졌다=2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첫 40조원 돌파에도 불구, 향후 실적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부분 역시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이미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주요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실적 상향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58곳 중 80개 기업(50.6%)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원화 강세도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두드러지고 있는 원화강세는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실적 모멘텀이 반전될 경우 코스피 상승기조 역시 위협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둔화되는 외국인 수급=이와 함께 외국인 수급둔화도 코스피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신흥국 시장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기관이나 개인 때문이 아닌, 활발한 외인 매수세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주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매도세로 전환되면서, 가격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향후 코스피의 추가 반등폭과 강도가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스러운 영역에 위치해 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순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영국계 자금 유입강도가 둔화/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면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강도는 둔화되고 있다”며 “신흥국 펀드로 유입되는 규모는 7월 셋째주에 정점(47억7000만달러)을 기록했고, 이후 12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강조했다.

▶대외변수, FOMC 리스크=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신흥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꾸준히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해왔다. 단기적으로는 18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코스피의 하락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연구원은 “2개월 연속 고용 서프라이즈에 이어 Fed 위원들의 발언과 7월 FOMC 의사록 공개 결과가 다시 한 번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며 “7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Fed)이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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