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시설 갖춘 ‘에코빌리지’ 누진율 낮아지고 전기 이월로 절감
폭염에 이른바 ‘전기료 폭탄’이 불거져도 ‘남일’인냥 생활하는 곳이 있어 주목된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에코빌리지’에 사는 주민들의 얘기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누진제로 인해 전기요금이 오르는 일이 없다. 태양광 전기 사용분만큼 요금을 내지 않고, 누진율도 낮아져 요금 폭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기를 적게 사용한 달에는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 있어 전기료 절감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충남 서천군 산너울마을의 경우 34가구가 집집마다 3㎾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매달 300㎾h 전력을 생산 중이고, 수명도 20년이나 된다. 때문에 주민들이 전기를 알뜰히 소비한다면 앞으로 전기요금을 내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30가구는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한 뒤 매달 16만~18만원 내야했던 등유비를 20% 가량 절감하게 됐다.
전북 부안군 화정마을은 지난 2010년 35가구를 포함해 학교, 경로당 등에 태양광 30개, 태양열 9개, 지열 냉난방 3동 등 총 42개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이 설치됐다. 마을 주민들은 전기료 절감은 물론 태양광 발전을 통해 탄소중립적인 농사짓기도 가능해졌다.
마을 주민 민동석 씨는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후 한 달 동안만 425㎾h의 전기를 생산해 전기소비량이 150㎾h를 넘었다”며 “이전에는 농사할 때 휘발유, 등유 등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태양광 전기로 농사짓는 일이 가능해져 이산화탄소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화정마을 주민들은 우렁이논농사 등 유기농법과 함께 유채재배를 통한 바이오원료 생산으로 ‘석유없이 농사짓기’를 실천하고 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도 우수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성북구 석관두산 마을, 동대문구 제기이수 브라운스톤 등 55곳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지원ㆍ육성 중인데 올해 총에너지 사용금액만 3년 전보다 60∼75% 절감했다.
이밖에 에너지자립섬인 ‘에코아일랜드’로 알려져 있는 경남 통영 연대도는 48가구, 80여명의 주민들이 150㎾ 태양광발전소 설치, 에코체험센터 건축 등을 통해 에너지자립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12월 완공된 강원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가축분뇨, 음식물폐기물 등으로 연간 바이오가스 3000㎥를 생산, 판매해 1억9000만원의 마을소득을 올려 주목받았다. 자체 난방비만 연간 4200만원을 절감했다.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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