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순자산 12조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등 맹추격

올해 들어 23조원 규모로 커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시장점유율 1ㆍ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쟁이 뜨겁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12조 3354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경우 올해 유입된 자금만 1조원이 넘는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4조 4794억원), KB자산운용(1조 740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1조 2287억원), 한화자산운용(1조 1910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조 923억원) 등이 이었다.

반면 수익률 면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앞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ETF 수익률을 보면 상위 10개 중 6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ETF가 차지했다. 수익률 3위를 기록한 ‘TIGER차이나A인버스 ETF’가 27.10%나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ETF도 수익률 상위 10위권 목록에 3개 상품을 올렸다. 2위인 ‘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 수익률도 29.43% 증가했다.

상품 다양성면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세한 모습이다. TIGER ETF의 수는 84개로 업계 최대이며 해외투자 유형도 22개로 가장 많다. 삼성 KODEX ETF의 수는 59개로 2위다. 게다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 대우증권을 등에 업고 삼성자산운용을 따라잡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업계에 유일하게 ETF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매매수수료가 없는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선보였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ETF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1ㆍ2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증권을 앞세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이라는 ‘양강’ 체제가 확고한 가운데 4위 자리 경쟁이 뜨겁다.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5위 한화자산운용은 3월초 ETF 순자산 규모가 5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지만 8월 현재 300억원대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확고한 4위를 다지기 위해 경쟁사들이 놓치고 있는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스마트베타 ETF, 배당지수 ETF 등 각종 지수를 활용한 상품이 주력이다. 앞으로 해외 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6위인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하반기에는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수가 떨어지면 2배 수익을 내는 인버스레버리지 ETF 등 7개 신상품을 연내 상장시킬 계획이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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