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오름세에도 서비스·통신·석유류 하락에 상승률 둔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중반으로 내려앉으며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소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서비스 물가가 둔화하고 통신 요금과 석유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체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1.7% 상승했다. 이는 전월(2.1%)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1.9%) 이후 다시 1%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로 출발해 2~4월 2.0~2.1%를 기록했고, 5월 1.9%로 낮아졌다. 이후 6월 2.2%, 7월 2.1%로 2%대를 유지하다가 8월 들어 다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채소류 중심으로 4.8% 오르며 상승 압력을 키웠다. 지난 달에 비해 배추(51.6%), 파프리카(52.1%), 시금치(50.7%) 등 채소류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뛰었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1.3% 오르는 데 그쳤고, 특히 통신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3.3% 급락해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가장 크게 작용했다.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보다 1.2%, 전월보다 0.3% 각각 하락하며 공업제품 물가 상승(1.7%)을 일부 상쇄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5% 상승해 전달(2.5%)보다 크게 둔화했고,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3% 상승하며 2%대를 유지하던 흐름에서 한풀 꺾였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7.8%, 전년 동월보다 2.1% 각각 오르며 채소 가격 급등을 반영했다.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19.3% 치솟으며 전체 신선식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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