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에는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이 6곳 포함돼 있던 2012년, 중국은 무려 73곳이 포함돼 있었다. 중국은 비록 1인당 GDP는 한국의 4분의1 수준이지만, 인구가 한국의 30배나 될 정도로 많은 만큼, 부자들의 수는 한국의 10배가량 많다.
한국에서 자산 5000억원 규모이면 50~60위권의 재력가인데, 중국에서는 이 정도 이상 재력을 가진 부자의 수가 500명 가량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부호들의 지갑을 여는 일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부자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이 왔다가기만 해도 관광산업에 미치는 경제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소도시의 지역유지까지 감안하면 해외여행때 프리미엄급 대접을 받으며 돈을 쓸 수 있는 중국 경제인이 수천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공사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중국 시안지역의 호화 주택가인 진띠부동산 소유주를 대상으로 제주도 및 강원도를 여행하는 고가의 방한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4박5일로 구성된 이 상품들은 일반 상품가의 2배 이상인 프리미엄 상품으로 제주상품이 8280위안(한화 약 150만원), 강원상품이 7470위안(약 130만원)으로, 특 1급 호텔 숙박 및 고급 미식 체험 등을 제공한다.
고객들의 생활공간인 시안지역이 공기오염 심한 지역임을 감안해 제주<사진은 포도호텔>, 강원의 맑은 공기를 체험하는 힐링형으로 구성했다. 진띠그룹은 1998년 설립된 자산규모 17조5000억원의 중국 10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시안 지역내에 2015년까지 총 4만6000여 가구를 개발,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시안지사는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중국 시안지역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의 ‘글로벌 대기업’ 견학상품을 출시했으며, 오는 12일~17일 14명의 1차 참가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된다.
시안은 삼성이 70억 달러를 투자하여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곳으로, 공장 유치 이후 대대적인 한국열풍이 불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관광공사 시안지사는 이런 점에 착안, 시안 지역 100개 주요 업체가 가입돼 있는 섬서성 상무시장상회(陕西省商贸市场商会)를 대상으로 호텔신라와 공동으로 ‘글로벌 대기업’ 견학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청뚜지사에서 개발한 삼성 연수상품에 이어 출시된 이 상품은 2만 위안(한화 약 340만원)으로, 삼성딜라이트, 삼성의료원, 래미안 갤러리, 신라면세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섬서성 상무시장상회의 왕국경(王国庆) 회장은 자신이 CEO로 있는 다니엘그룹(丹尼尔企业集团) 직원들을 매년 100명 이상씩 이 상품을 통해 한국에 보낼 예정이다.
이형연 시안지사장은 “이번 상품 개발을 계기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 비해 아직까지 방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내륙 지방으로 방한 붐이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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