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도 강릉시와 시민들이 한 방울의 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8일 강릉시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1회용 식판용 비닐 커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식판 세척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판용 위생 비닐커버를 사용해 매일 반복되는 대규모 세척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시설은 강릉시립복지원과 강릉종합사회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65개소이다.
또 1회용품 및 간이식을 활용해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절약된 물은 입소자들의 생활 위생관리와 필수적인 급수 용도로 우선 활용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각종 복지시설과 협력하여 생활 속 물 절약 실천방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가뭄극복을 위한 범시민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들 역시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일 강릉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페트병에 소변을 본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소변을 페트병에 모아둔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저희 남편이 그러겠다니 아들도 따르겠다네요”라면서 “그게 차라리 깔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여자인 저는 어쩔 수가 없네요. 받아놓은 물 부어서 내려야지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병은 추후 재활용 말고 종량제 봉투로 처리하려고요”라고 덧붙였다.
한 회원은 댓글에 “우리 집은 가족 수대로 요강 구매했어요”라며 “위생적으로 좋지 않을 것 같아 각자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버려요”라고 전했다.
한편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군부대 헬기와 해경 함정, 소방차 등을 총동원해 2만9716t의 물을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등에 공급했다.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을 막기 위한 원수 운반급수에는 군부대 차량 400대와 해경 함정 1대, 군 헬기 5대, 지자체·민간 장비 27대가 투입됐다.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8일 오후 2시 기준 12.2%(평년 71.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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