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조선ㆍ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 갈등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중단된 데 대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야당이 ‘따로국밥’ 청문회를 합의해놓고 갑자기 ‘짬뽕’ 청문회를 하자고 우기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야당이 각 상임위 소관 청문회를 합의해놓고 청와대 핵심 인물을 불러세우려 중복 증인 채택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머릿속에는 책임이라는 개념이 있는 건가, 민생 개념은 자리 잡고 있나, 경제에 관심이 있나, 일자리에 대한 조급함이 있나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추경을 처리하고 23일부터 기획재정위원회ㆍ정무위원회 각 이틀씩 ‘조선ㆍ해운 구조조정 청문회’를 갖기로 ‘선(先) 추경 후(後) 청문회 실시’를 합의했다”며 “야당은 국민 앞에 서명한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추경 처리의 발목과 손목을 다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이른바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최경환 의원, 안종범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지만 여당이 거부하며 기재위ㆍ정무위는 물론 17일 추경안 종합정책질의 진행 예정이던 예결위까지 파행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여야가 합의한 기재위ㆍ정무위 청문회는 상임위 차원의 ‘현안 청문회’다. 국정조사 청문회나 국정감사 청문회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라며 “야당은 상임위 차원의 ‘현안 청문회’를 ‘국정감사형 청문회’ 혹은 ‘정치공세형 청문회’로 변질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재위와 정무위는 각각 소관부처와 기관의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두 상임위가 중복적으로 증인을 채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선제적으로 요청하고 정부가 어렵게 마련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청문회 증인채택에 막혀 무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추경 예산은 추석 전에 풀려야 효과를 낼 수 있다. 8월22일 추경 통과에 더 이상 장애를 조성하지 말기를 야당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