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대중국 EDA 수출 규제→고객 신뢰 약화
한국투자證 “우려 완화될 때까지 매수 신중해야”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반도체설계 소프트웨어 설계 업체 시놉시스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루새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다. 네달 전 시행됐던 미국의 설계자동화(EDA) 수출 규제가 기업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시놉시스 주가는 전장 대비 35.84% 떨어진 3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전(8일) 1.83%의 소폭 상승률을 기록했던 시놉시스는 전날(9일) 실적 발표 이후 다시 하락 전환했다.
올해 3분기(5~7월) 시놉시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상승한 17억4000만달러(약 2조4200억원)로 월가 예상치(17억7000만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영업이익 또한 6억7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4.9% 하회했으며 주당순이익도 3.39달러로 예상치(3.82달러)를 뛰어넘지 못했다. 당일 공개된 올해 4분기 EPS 전망치 상단도 2.8달러로 컨센서스(4.58)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시놉시스의 어닝 쇼크급 실적에 당일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19% 넘게 하락했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시놉시스의 부진한 실적은 미국의 대중국 EDA 수출 규제로 인한 중국 고객의 소극적 태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발동된 EDA 수출 규제는 중국과 합의로 단 6주만에 해제됐다. 그러나 기업의 계약이 EDA와 설계 자산(IP) 번들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규제 자체가 고객 신뢰에 영향을 미쳐 장기 계약에서 단기 계약으로 구매 패턴이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이에 따라 IP 사업의 성장성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짧았던 규제가 대규모 단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EDA 규제 해제로 반도체 생태계 내 EDA 중요성이 더 부각돼 재평가 기대가 나왔지만 이와 다르게 중국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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