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개그맨 최양락이 14년간 진행해온 MBC표준 FM ‘재미있는 라디오’ DJ에서 돌연 하차하면서 불거진 ‘외압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취율이 오르고 있던 시기에 갑자기 이뤄진 하차라 외압설이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잘해보자는 말을 나눈 지 하루 만에 잘릴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날 방송 중에 책임프로듀서(CP)가 와서 30분 정도 기다리더니 방송 끝나자마자 저를 데리고 골방으로 갔다”며 “CP가 최근 청취율 조사에서 MBC 표준 FM의 웬만한 프로그램은 청취율이 다 떨어졌는데 내가 하던 ‘재미있는 라디오’와 또 한 프로그램만 청취율이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게 됐어요’하더라”고 회상했다.   최씨는 “거기다 대고 내가 뭐라 할 수 있겠냐.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나왔다. 약간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며 “하차 통보 후 잠적했던 이유도 이때 받은 충격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차 과정이 서운했던 것이지 MBC에 대해서는 예의를 지키고 싶다”며 “방송국은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낮게 나오면 개편에 맞춰 얼마든지 진행자를 바꿀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씨는 “술은 여전히 잘 마시고 있지만 알려진 것처럼 절망적으로 살고 있진 않다”면서도 “슬펐던 일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 이번에도 잘 넘어가길 바란다”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내비쳤다.   

최씨가 자신을 둘러싼 외압설에 대해 두달여 만에 입을 열면서 향후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씨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재미있는 라디오’의 DJ로 14년간 활동하다 지난 5월 MBC측의 하차 통보를 받고 잠적했다. 최씨의 하차 이후 이 프로그램은 같은 달 27일 박학기 임시 DJ의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