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까지 서대문서 출석 요구 -학생측, “시위에서 총학 배제…주동자는 참가자 전원” -경찰, “주동자 최종 특정 아냐…수사 범위 확대 가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경찰이 지난달 28일부터 발생한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과정에서 교수 및 교직원 5명을 감금한 혐의의 주동자로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사범대 공동대표 1인을 소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경찰서는 이화여대 학내 분규 과정에서 평의원회 소속 교수 및 교직원 등 5명을 약 46시간에 걸쳐 감금한 혐의로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이해지 부총학생회장, 허성실 사범대 공동대표에게 소환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오는 26일 오전 10시까지 서대문경찰서 수사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경찰이 학생회 관계자 3명을 이번 사태와 관련된 주동자로 지목해 소환한 것은 다소 의외의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번 학내 분규에서 총학생회를 비록한 학생 자치회 조직들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이대 학생처 학생지원팀이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 앞으로 보낸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대화 제안 공문에는 “적법한 선거 절차에 의해 선출된 재학생 대표 기구, 즉 총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의 역할과 권위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번 사태의 장기화를 초래하였다고 생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항은 수사 초기 단계며,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해당 인원이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생각해 소환 통보헀다”며 “소환통보한 3인을 최종 주동자로 특정한 것이 아니며,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본인들이 말한 대로 주동자가 아니라고 소명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찰의 소환에 대해 본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해 “소환된 3명의 학생들이 본 평화시위위 대표가 아님은 사전에 학교에서도 알고 있었으며, 이들 3명이 ‘불상자들과 공모해 피해자를 감금했다’고 밝힌 경찰의 혐의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주동자를 색출해 소환해야 한다면 정당한 이유로 학내에서 평화시위를 함께한 이대 학생들을 모두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은 학생측의 성명서에 대해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당초 학생측에서는 처음부터 본인들은 주동자가 없다고 말해왔고, 이번 성명서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 발표한 것이다. 경찰은 (학생들의 주장은) 관심 없다”며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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