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
가을 기운에 접어든다는 입추가 지난지 보름을 넘겼고,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 또한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히 매섭다. 그럴수록 우리는 얼음을 찾고 나아가 겨울왕국이 그리워질 지경이다.
우리와 위도상 대척점인 남반구는 지금 이른 봄. 여전히 서늘하다. jtbc ‘내 친구의 집’에 소개된 뉴질랜드 ‘빙하 하이킹’은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더위를 잠시 있는데 도움이 될수있겠다.
하늘보다 더 투명하게 빛나는 푸른얼음 위를 걷다 보면 더위 탈출 그 이상의 짜릿함과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주한 뉴질랜드관광청의 도움말을 얻어 한국 폭염속 뉴질랜드 빙하체험을 떠나본다.
얼마 전 세계적인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은 아름다운 뉴질랜드 대자연 모습을 담은 여행 필름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태즈만 빙하(Tasman Glacier) 얼음 동굴을 탐험하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마오리어로 아오라키(Aoraki)라고 불리는 산 남반구의 알프스 ‘마운트쿡(Mt.Cook) 국립공원’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산들을 비롯해 수많은 빙하와 만년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오라키/마운트쿡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는 ‘태즈만 빙하 하이킹’이다. 전체 길이가 27㎞나 되는 태즈만 빙하는 조금씩 흘러가며 골짜기를 깎아내 놀라운 빙하 계곡이 만들어졌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태즈만 빙하 탐험에 나섰는데, 헬리콥터를 타고 고산지대에 착륙하여 설산과 빙하 경관을 마주하며 하이킹을 즐겼다. 전문 빙하 하이킹 가이드와 함께 다양한 빙하를 경험할 수 있는 태즈만 빙하 하이킹은 단연 아오라키/마운트쿡 국립공원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하이킹 트랙을 걸으며 웅장한 설산과 빙하를 지켜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후커밸리 트랙(Hooker Valley Track)은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코스인데 후커 계곡에서 후커 강을 따라가다 빙하 호수로 이어져 다양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트랙 대부분 구간이 평평하고 걷기 쉬워 등산 초보자와 남녀노소 모두에게 추천할 만 하다. 다만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옷은 겹겹이 입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늦여름임에도 에어컨 없이는 벗어야 견디는 우리로선 부러운 풍경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마운트 쿡은 하늘에서 빙하를 내려다볼 수 있는 헬기 투어 또는 빙하 호수 위에서 보트를 타고 빙하를 체험할 수 있다. 10월에서 5월 사이에 마운트쿡을 방문한다면 보트를 타고 빙하 끝의 태즈만 호수를 건널 수도 있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던 알프스와 태즈먼 해 사이 웨스트 코스트에는 죽기 전 꼭 봐야 할 자연 절경으로 손꼽히는 폭스 빙하(Fox Glacier)와 프란츠조셉 빙하(Franz Josef Glacier)가 있다.
온대 기후대에 있고 고도가 낮아 세계에서 가장 찾아가기 쉬운 빙하로 매년 전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연중 눈으로 덮여있는 빙하를 오롯이 발로 밟고 걷는 여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빙하를 오르는 하이킹 코스에 참여하거나 헬기를 타고 산꼭대기를 걸어보는 코스가 있다.
빙하가 시작되는 산 아래에서부터 가벼운 등산을 하듯이 빙하를 오르는 글레이셔 워크(Glacier Walk)는 반나절 코스와 하루 코스가 있어 체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투어에 참여할 경우 스파이크 신발 같은 기본 장비를 제공해주므로 방수 점퍼와 편안한 바지 정도만 갖추면 된다. 가이드와 함께 헬기로 산꼭대기에 착륙해 그 주변을 걸어보는 헬리 하이크(Heli Hike)는 빙하 최상부에서 투명하게 빛나는 에메랄드빛 빙하를 감상할 수 있다.
뉴질랜드 관광청 권희정 한국지사장은 “뉴질랜드의 대자연과 사랑에 빠진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뉴질랜드 관광청이 함께 제작한 동영상 시리즈가 뉴질랜드닷컴 홈페이지(www.newzealand.com)에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뉴질랜드 여행 발자취를 뒤쫓아 여행한다면 아이맥스 영화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대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다양한 모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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