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후 누적순매도 5조8872억

지난 2007년이후 9년째 연간기준으로 팔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 기관의 매물폭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가 국내 기관의 수급여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2100선 재등정, 2차적으로는 사상최고치(2230선) 경신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등 국내 증시에서 하반기 들어 35거래일 동안 순매수는 단 5일에 불과했다. 나머지 30일은 모두 순매도였다.

하반기 동안 기관의 누적순매도액은 5조8872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5조979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기관과 대조를 보였다.

5일의 순매수만 별도로 더해보면 2220억원에 불과한 반면, 30일의 순매도 합은 6조1092억원이었다.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올해 기관은 9조364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사들인 9조8275억원과 맞먹는 것이다. 156거래일 동안 순매수는 46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10일은 모두 순매도였다.

투자 주체별로 구분하면 올 한 해 연기금의 매도세는 23억원 순매도로 거세지 않으나 투신권이 5조3004억원, 사모가 1조5731억원, 금융투자가 1조5553억원으로 순매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수 증시 전망에 대해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은 “코스피 역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 둔화, 기관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면서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지수의 상승 탄력에 대한 둔화가 예상되지만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따른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향 글로벌 펀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현ㆍ선물 외국인의 순매수 스탠스가 여전히 지속 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수가 연중 고점 기록 후 등락 과정을 보이면서 투신의 펀드 환매 규모 역시 감소되며 외국인 유동성이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에도 기관 매도,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등 때문에 코스피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순매수 업종 및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기관투자자 가운데서도 투신권의 자금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투신은 국내주식형펀드 등 증시관련 금융상품의 차익실현을 위해 순매도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연간 순매수액을 따라가보면 과거만 해도 투신은 지금과는 달리 증시에서 매수를 주도하는 주체였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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