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는 무기 없는 호신술 '삼보'. [사진=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는 무기 없는 호신술 '삼보'. [사진=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제공]

리우 올림픽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줄 '세계 최초 무예 올림픽' 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오는 9월 2일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전 세계 87개국 2,262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청주시 일원에서 7일간의 열전을 펼치게 됩니다. <헤럴드경제>는 대회 개막에 앞서 정식 종목 가운데 익숙지 않은 종목들을 하루에 한 종목씩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삼바가 아닌 '삼보'다. 이 낯선 이름의 무예는 '무기없는 호신술'이라는 뜻의 러시아말 'SAMozashchita Bez Oruzhiya'의 줄임말이다. 다양한 격투기의 장점을 받아들인 것은 삼보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일본 유도를 근간으로 국제 스타일 레슬링과 전통 스타일 씨름의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 만났다. 이는 삼보가 다른 전통 무술들과는 달리 타격은 물론 조르기, 꺾기, 메치기, 던지기 등 다양한 기술이 혼합되어 있음을 보여준다.삼보는 크게 스포츠 삼보와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같은 복장을 입지만 컴뱃 삼보의 경우 헤드기어를 착용한 뒤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진행한다. 스포츠 삼보가 펀치나 킥을 금지하고 서브미션 기술도 상당 부분 엄격히 제한하는 반면, 컴뱃 삼보는 타격기는 물론 여러 서브미션 기술도 눈을 찌르거나 척추 및 낭심 공격 등 몇몇 행위를 제외하고는 거의 허용하는 것이 큰 차이다.컴뱃 삼보는 원래 군과 경찰에서만 사용되던 격투기로 알려졌다. 특히 컴뱃 삼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보에보에 삼보'는 군에서도 엘리트만 배울 수 있는 무술로 과거 KGB나 공수부대 요원들만 수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삼보에 심취한 인물이며, 러시아 정·재계 등 각 분야의 인사들도 삼보를 익힐 정도로 러시아 내에서는 인기가 상당하다.소비에트 연방 해체를 계기로 대중에 공개된 컴뱃 삼보는 격투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오늘날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삼보는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삼보연맹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시범종목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등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6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삼보 경기는 9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