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갤럭시 S25+, 100만원에 판매합니다.” (중고나라 게시글 중)
“이 가격이면 새 폰 사지, 중고폰을 왜 사나” (커뮤니티 게시글 중)
KT가 위약금 면제를 발표하면서 ‘가입자 이탈 러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으로 중고폰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KT 이용자가 기존 스마트폰을 잇달아 중고로 판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매 수요보다 매물이 더 빠르게 쌓이면서, 출고가보다 50만원 싼 가격에도 구매자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KT가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직후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KT 중고폰 매물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구글 트렌드의 지난 30일간(2025년 12월 6일~2026년 1월 6일) 검색어 ‘KT 중고’의 검색량을 살펴본 결과, 해당 검색어는 지난 31일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지난 5일 검색 관심도 최고 수치인 ‘100’을 달성했다.
또 다른 유사 검색어인 ‘KT 중고폰’의 검색 관심도도 지난 4일 같은 수치 ‘100’을 기록했다.
검색 관심도는 특정 기간 내 검색어의 구글 검색량을 1~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수치로, 숫자가 클수록 검색 빈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100’을 기록한 날은 해당 기간 내 가장 높은 검색 빈도로 집계된 날이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KT발 중고폰 매물이 잇달아 업로드된 상태다.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사용하던 KT 폰을 해지하고, 중고로 내놓는다는 증언이 눈에 띈다.
특히 위약금 면제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오래된 기종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매물도 심심찮게 올라오는 모습이다. 다만 최신 기종인 만큼 중고폰임에도 할인폭은 크지 않다.
예컨대 지난 6일 중고나라에는 KT 통신사를 해지한 삼성전자의 최신폰 ‘갤럭시 S25+’를 10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갤럭시 S25+의 기존 출고가는 146만9000원으로, 약 46만원 저렴하게 내놓은 셈이다.
업계는 KT가 가입자 이탈 러시를 겪고 있는 가운데, KT 이용자가 기존 스마트폰을 잇달아 중고로 처분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로써 이용자의 단말 교체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기회 요인이 된단 분석도 나온다.
한편, KT가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지난 31일 이후 지난 8일까지 KT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 속도를 감안해 이번 주말이면 누적 이탈자 수가 2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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