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가정 불화·마약·생활고에 미디어 조롱 대상으로 전락
2012년 2월 11일, 호텔 욕조서 익사한 채 발견…사인은 ‘심장마비’
대중음악의 역사적인 흐름 속에는 언제나 뮤지션 개인의 사(私)적인 순간이 숨어 있습니다. [음덕후:사(史)적인 음악]은 인간이었던 음악가의 삶과 그가 남긴 기록이 교차하는 지점을 조명합니다.
우리가 알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 아니었습니다.
폭발적인 성량과 정제된 감정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위 아우라까지, 그녀는 훌륭한 뮤지션을 넘어 경외의 대상에 가까웠는데요.
1992년 영화 ‘보디가드’와 직접 부른 OST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게요’(I Will Always Love You)의 세계적인 성공은 그녀를 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신화’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절정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0대부터 복용한 마약, 남편과의 폭력적인 관계, 파파라치의 집요한 소비 속에서 휘트니는 서서히 자신을 잃어갔습니다.
“당신은 지금 정상이 아니에요”
상습적인 마약 복용과 정신적 피로에 앙상하게 마른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휘트니. 어느 TV쇼 관계자는 그녀에게 진심 어린 걱정의 말을 건네기도 했는데요.
떠들썩했던 결혼도 파국을 맞고, 휘트니는 재기를 시도하지만 결국 2012년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사인은 개인의 비극이었지만, 그 배경에는 오랫동안 방치된 미국 사회의 마약 문제, 그리고 스타를 소모품처럼 소비하는 엔터테인먼트 구조가 놓여 있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죽음 이후 美 유명 방송인 패튼 오스왈트(Patton Oswalt)는 미국의 약물 문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주변의 방관자적 태도를 비판하며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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