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무역합의에 없는 ‘석탄’ 첫 언급

작년 7월 ‘기타 에너지제품’연관 추정

국방부에 석탄발전소와 전력구매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석탄의 챔피언’ 행사에서 군에 석탄 화력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도록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두번째 줄 왼쪽부터)과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 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석탄의 챔피언’ 행사에서 군에 석탄 화력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도록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두번째 줄 왼쪽부터)과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 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 등과의 무역합의로 미국산 석유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합의와 관련해 미국산 석탄 수출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내 석탄 산업 활성화 관련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일본, 한국, 인도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우리의 석탄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릴 역사적인 무역합의들을 했다”며 “우리는 지금 전 세계로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해 7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한미 간 무역합의 타결을 알린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은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기타 에너지 제품’에 석탄도 포함될 수 있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은 국가안보에 중요하며 철강 생산부터 조선과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필수적”이라며 “석탄 산업에 일어나고 있는 일은 놀랍고 새로운 기술로 석탄을 매우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놀랍다”고 했다.

그는 석탄을 “깨끗하고 아름다운(Clean Beautiful) 석탄”이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또 “가장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석탄 발전소를 폐쇄한 것을 “파멸적인 길”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4년간 석탄 채굴 프로젝트 승인이 없었지만 트럼프 정부 1년 만에 우리는 이미 70건 이상의 석탄 광산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부에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의 석탄 발전소에 자금을 지원해 가동을 유지하고 발전소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 국방부에 석탄발전소와 새로운 전력 구매 협정을 체결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군이 상당량의 석탄을 구매하게 될 것이며, 이는 훨씬 저렴하고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워싱턴 석탄 클럽으로부터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의 명백한 챔피언’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간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 대응을 위해 함께 해온 ‘화석 에너지원 사용 저감’ 노력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와 관련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온실가스 규제 근거가 된 ‘위해성 판단’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