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관계 개선’ 발언에 응답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보유국’ 지위 인정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조건으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어떤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전날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조건부 북미관계 개선 의향’ 발언에 대한 국내 언론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한 역사적 정상회담을 세 차례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는 조건 없는 북미 정상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원칙을 유지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공개된 북한의 제9차 노동당 대회 총화 보고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미국과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 역시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린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교가는 내달 말부터 4월 초 사이에 이뤄질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기에 북미 정상 간의 소통이 모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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