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후계자”…결사항전 재확인

트럼프 “美해군,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56·사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결사항전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대(對)이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사상 최고라며 이를 가지고 전쟁을 영원히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 급등 우려가 확산하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관인 전문가회의가 이날 회의를 열고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문가회의는 4일 오전 모즈타바를 후계자로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이란 권력 핵심인 혁명수비대와 종교 지도층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다만 최고지도자 자리를 부자 간에 승계하는 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이란 체제가 사실상 세습 구조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원유수송 대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조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위협 속에서 원유 수송로 안전을 확보하고 급등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에브라힘 자바리 장군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침몰시킬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막아 국제 유가를 배럴당 200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실제 해상 운송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하루 평균 약 60척이 오가던 선박 가운데 지난 1일에는 단 2척만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군사작전 장기화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중급에서 상급 탄약 비축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전쟁을 영원히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의 방공 요격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반박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틀린 기사이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이 전날 밤늦게 올린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다시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중급에서 상급 탄약 비축량은 많거나 좋았던 적이 없다”며 “오늘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우리는 사실상 무제한의 이들 무기 공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최상급 무기보다 우수한 이 비축량만으로도 전쟁을 영원히,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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