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경선 후보로 확정됐던 정장수 예비후보가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거부를 전격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불참은 당의 결정이 아닌 저의 선택”이라며 “성추행 의혹 가해자와 경선을 치르는 것은 스스로 가해자의 후보 자격을 인정하는 꼴이돼 이는 사회적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이어 “중구 국회의원이 공심위원으로 참여해 1차 회의부터 본인의 컷오프를 요구했고 주도적으로 단수 추천 결정까지 뒤집었다”며 “자신들의 불공정을 합리화하는 마지막 퍼즐인 경선이라는 포장지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정 예비후보는 앞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단수 추천이 경선으로 번복된 과정과 류구하 후보의 공직후보자 자격에 대한 최종 판단을 요청한 상태“라며 ”당내의 일은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장수 예비후보는 “진실을 밝히고자 용기를 낸 피해자의 탄원서가 언론에 그대로 유출돼 2차, 3차 가해로 돌아왔다”며 “시당 공심위는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어 가해자를 정치공작의 피해자로 둔갑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한 사람의 인권과 진실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10만 중구구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며 “류규하 후보를 직접 고발하고 탄원서 및 사전심사용 여론조사 결과가 특정 후보에게 유출된 경위에 대해 중앙당에 엄중한 감찰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 정 예비후보는 “대구시장 선거도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적 욕심으로만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중앙당 이의신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어 정 전 부시장의 단수 추천을 취소하고 컷오프(공천배제) 됐던 류규하 현 청장을 포함한 양자 경선을 29일~30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공관위는 전날인 지난 24일 류 청장의 컷오프를 발표하면서 그 사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성비위 관련 제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류 청장이 공관위 발표 결과 발표 이후 “공천 심사과정에서 당규를 위반했다”며 “명확한 증거도 없이 의혹 제기로만 부당한 결정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결과가 경선으로 뒤집혔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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