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8월 고용지표에 대해 시장은 전반적으로 혼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은 9월 인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 반해 달러와 채권 금리는 강세를 보이며 인상이 가능하다는 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발표된 이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9% 오른 1만8491.96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 마감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 오른 95.867을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77bp(1bp=0.01%) 오른 1.65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볼 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9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경계감이 표현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이나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은 9월 금리 상승에 대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기준금리가 상승할 때는 달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하고 국채 금리 역시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에서 일자리가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만 개를 밑도는 수준으로 7월(27만5000개)과 6월(27만1000개)의 ‘서프라이즈’에는 한참 못 미쳐 발표 당시에는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실제로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10년물 모두 고용 지표 발표 후 장중 동반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을 반납하며 상승 마감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9월 금리 인상에 베팅한 데 대해 8월 고용 데이터의 집계상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고용데이터에 대해 불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월은 여름 휴가철이기에 신규 고용자 수가 줄어들 수 있고, 이달에는 고용 지표 발표일을 맞추느라 임금지급일(15일)보다 빠른 12일에 집계돼 오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반응은 단순하지 않았다”며 “증시와 달러ㆍ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는 어차피 연내에 금리인상은 있을 것이라는 데 시장의 합의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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