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대안찾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기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업종이나 종목들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수혜종목으로 수출주와 은행주를 꼽고 있다.

▶은행주, 美 금리인상에도 매력 높일까=최근 은행업종은 올해 하반기 동안 꽤 괜찮은 수익률을 보였다.

5일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이 분류한 섹터별 시세에 따르면 은행주들은 지난 6월 30일 이후 현재(2일 종가)까지 12.99%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23.01%로 가장 많이 올랐고 KB금융이 19.63%, 우리은행이 15.54%, 제주은행이 10.06%로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이밖에 광주은행(8.85%), BNK금융지주(8.55%), 신한지주(7.89%), DGB금융지주(5.88%), 기업은행(5.82%), JB금융지주(3.52%) 등이 모두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와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연내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질수록 금리상승에 우호적인 은행주의 추가 강세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불안심리가 높은 국면에서 은행업종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은행업종을 둘러싼 환경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때마다 은행업종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었다”며 “아직까지 은행업종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수혜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매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은행의 높은 배당수익률, 사상 최저수준(0.44%)에 머물러 있는 주가순자산비율(PBR), 3분기 양호한 실적전망 등은 올 하반기 은행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수출지표 개선, 수출주 ‘괜찮아 보인다’=수출주 역시 금리인상시 대안으로 꼽힌다.

안현국 연구원은 은행주와 함께 수출주인 조선ㆍ기계ㆍ건설ㆍ운송 등 산업재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기대 인플레 심리 회복은 신흥 통화의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신흥 통화 반등은 신흥국 내 민감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화의 강세를 동반하고 이에 따른 상대적인 원화 약세는 수출주에 호재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금리인상 전망에 1100원대를 하회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16일 달러당 1092.2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2일 1117.20원까지 오른 상태다.

수출관련 지표 역시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한다.

최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로 반전했다. 8월 수출액은 401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 늘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을 둘러싼 주변 여건들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연말까지 수출개선 기대는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출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가격조정을 거쳐 가격메리트를 확보했고,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사이클 재개에 따른 수혜까지 감안할 때 소재, 산업재 섹터에 대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봤다.

특히 조선ㆍ건설ㆍ기계는 2분기 흑자전환을 하면서 매력을 높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를 지속한 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하면 워낙 싸기 때문에 항후 성장성과는 별개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다”며 “연초에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한 조선ㆍ건설ㆍ기계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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