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일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등 선관위 사무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투표용지 관련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와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송파·서초·강남·광진·동작구 등 지역선관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선거관리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가 적시됐다. ▶관련기사 2면
광역수사대 소속 수사관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서울청 디지털포렌식 요원 등 100여명이 조를 나눠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검경 합수본) 검사 3명과 수사관 등 10여명도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송파구 선관위 등 3곳 압수수색에 참여했다.
수사관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이 기록된 자료와 선거 당일 중앙선관위와 각 지역선관위의 업무연락 내용, 개표함 실물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적법한 과정을 거쳤는지 등을 규명하는 게 목표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참정권 침해를 일으킨 원인을 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전새날·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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