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틀 동안 외국인들은 달러, 일본,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팔고 반도체와 레버리지 ETF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율만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보유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4개)과 증가한 종목(3개) 모두 ETF라는 점도 눈에 띄지만 특히 달러 자산에 투자한 ETF의 보유율이 감소하면서 외국인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2일 이후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는 가운데 외국인 보유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종목은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합성)’으로 이틀 동안 보유율이 1.6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KBSTAR일본레버리지(H)’와 ‘KODEX코스닥150인버스’의 보유율도 각각 1.48%포인트, 1.07%포인트 하락해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영향으로 일본 증시 하락과 국내증시 강세를 전망하는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INDEX골드선물인버스2X(합성 H)에 대한 보유율도 0.79% 감소하며 네 번째로 높은 보유율 감소를 기록했다. 이 역시 미국 기준금리 지연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완화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만을 따졌을 때 ‘KODEX인버스’ ETF의 경우 138억(보유율 0.69% 감소) 규모의 순매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연고점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지수가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외국인들이 그만큼 증가하는 추세인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의 보유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TIGER반도체’(2.79%포인트 상승) ETF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뒤이어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200’과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의 보유율이 1.57%포인트, 1.31%포인트 증가하면서 증시에 대한 인버스 ETF를 파는 양상과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준희 NH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매수주체인 외국인 투자자”이라며 “유가증권시장에서 IT 등 대형주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