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배달 매출 최대 22%↑
‘퀵커머스’ 영향, 폭염에도 주문증가
편의점 업계가 비수기로 여겨졌던 장마철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문 이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배달 수요가 늘었고, 날씨에 따른 매출 변동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5~7월 전국적으로 일 강수량이 10㎜ 이상 내린 날의 배달(사진) 매출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약 22% 높게 나타났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도 30도 미만인 날보다 배달 매출이 약 20% 많았다.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배달 매출은 전년 대비 2.9배 증가했다.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도 지난해 말보다 20% 늘었다. 지난 5~6월 서울 지역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둘째·넷째 주 일요일의 배달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약 41% 증가했다. 토요일 배달 매출도 평일보다 약 50% 많았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GS25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렸던 지난 1~9일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직전 6월 평균 매출과 비교해도 20% 늘었다. CU의 배달 매출도 같은 기간 전월 동기 대비 31.0% 증가했다. 특히 부리또·고로케 등 냉장 베이커리 매출이 253.8%, 아이스드링크 매출은 97.9% 늘었다. 빵(35.8%)·도시락(25.7%)·김치(24.7%)·조미료류(20.3%) 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편의점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최근 퀵커머스가 확대되면서 변동성이 줄고 있다. 한때 높은 물류비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로 식료품·생필품을 소량 구매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이 보편화됐고, ‘당장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배송’도 독자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배달이 단순히 도시락이나 야식을 주문하는 것을 넘어 음료와 생필품·냉동식품까지 함께 구매하는 ‘원스톱 장보기’ 서비스로 진화 중”이라며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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