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도윤·김아린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청탁을 받고 차남을 특혜 채용한 의혹을 받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임원 A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김 의원 차남 채용 청탁 의혹 관련해 빗썸 대관팀(정책협력실) 소속 임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소환해 첫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조사에서 A씨가 김 의원 차남의 이력서를 소지하고 있던 경위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빗썸 인사 담당자가 아닌 A씨가 김 의원 차남의 이력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최근 피의자로 전환했다. 해당 이력서는 경찰이 지난 2월 빗썸 본사를 압수수색하던 중 A씨의 PC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소환에 앞서 8일에는 김 의원 차남이 소속됐던 데이터마케팅팀 실장인 B씨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4일 빗썸 본사를 두 번째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빗썸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차남 채용 청탁 의혹 규명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직해 6개월 가량 재직했다. 경찰은 빗썸이 이 즈음 김 의원 측근들을 연달아 영입한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은 작년 상반기 김 의원실에서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하던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C씨를 고문으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해 8월경 김 의원실 보좌관 출신 D씨에게도 비공식 자문역을 맡겼다.
김 의원은 2024년 말 차남을 취업시키기 위해 빗썸 관계자들을 만나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관련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빗썸에 우호적인 의정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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