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 마련
중기부·경북도·포항시와 손잡고 조성
최대 10개사, 실증부터 판로까지 지원
포스코그룹이 경북 포항에 제조 스타트업 전용 육성 거점을 마련했다. 기술을 보유하고도 실증과 양산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 벤처를 지원해 신소재, 에너지, 환경 분야 신사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포항에서 ‘RIST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사진)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실용화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포스코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포항시가 함께 조성한 국내 첫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074㎡ 규모로 조성됐다.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단순 사무공간 제공을 넘어 제품 실증과 양산 준비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센터에는 냉각수, 압축공기, 수소·질소·산소 등 6대 산업가스 설비가 마련됐다. 첨단 신소재와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시제품을 검증하고 공정 조건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공용 기반 시설이다. RIST는 시험·분석, 신뢰성 평가, 공정설계 기술 등을 지원한다.
제조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기술성을 인정받더라도 실제 제품을 만들고 양산 공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비용과 설비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재·에너지 분야는 실험실 수준의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증 인프라 확보가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 발굴부터 연구개발, 설비·공정 스케일업, 사업화, 글로벌 판로 확보까지 전 주기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북도는 센터 운영과 기업 지원을 뒷받침한다.
이번 센터 개소는 포스코그룹이 운영해온 벤처 육성 플랫폼 ‘체인지업’의 연장선에 있다. 체인지업은 포스코그룹이 산학연, 지역 생태계와 협력해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 인프라 지원을 추진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전략 사업과 연결 가능한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직접 투자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키워왔다. 이번 센터를 통해 제조 벤처가 연구실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센터에는 4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 기획창업 1호로 선정된 엔포러스를 비롯해 솔라라이즈, 베리코어머티리얼즈, 이에이포스 등이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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